결혼은 인생의 큰 전환점이자 행복한 시작이지만, 준비 과정은 생각보다 만만치 않아요. 처음 해보는 일인 데다 결정해야 할 것도 많고, 예상치 못한 변수들도 계속 생겨요. 게다가 주변에서 “이건 꼭 해야 해”, “이건 안 하면 후회해”라는 조언까지 쏟아지니, 어느 순간 정신없이 흐름에 휩쓸리게 돼요. 오늘은 많은 예비부부들이 결혼 준비 중 흔히 저지르는 실수들과, 그에 대한 현실적인 해결책에 대해 이야기해볼게요.
1. 예산 없이 준비를 시작해요
가장 흔하면서도 치명적인 실수가 바로 예산을 세우지 않고 준비를 시작하는 거예요. 스드메, 예물, 예단, 혼수, 신혼여행까지 생각보다 돈이 많이 들어가는데, 처음부터 전체 예산을 잡지 않으면 항목별로 조금씩 초과되면서 결국 큰 부담이 생겨요. 해결책은 간단해요. 전체 예산을 먼저 정하고, 각 항목에 쓸 수 있는 상한선을 정리해두세요. 그리고 지출할 때마다 기록을 남기면 예산 초과를 막을 수 있어요.
2. 스드메 선택을 성급하게 해요
웨딩박람회에서 당일 계약 시 혜택을 준다고 하면 마음이 급해져요. 그런데 성급하게 결정한 스튜디오나 드레스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촬영이나 본식 당일에 큰 스트레스로 다가올 수 있어요. 스드메는 사진 스타일, 드레스 취향, 메이크업 톤 등 개인 취향이 많이 반영되기 때문에 꼼꼼히 비교하고 직접 방문해서 상담받은 후 결정하는 게 좋아요. 상담 시 샘플 앨범을 꼼꼼히 보고, 실제 후기나 후기 사진도 꼭 참고해야 해요.
3. 일정 조율을 소홀히 해요
결혼식은 신랑신부만의 일정이 아니라, 부모님, 양가 가족, 친구들, 사회자, 주례 등 다양한 사람들의 일정이 엮여 있어요. 그런데 서로 일정 조율 없이 식장부터 예약하고 나면, 나중에 참석자와 일정이 맞지 않아 난감한 상황이 생기기도 해요. 해결책은 간단해요. 예식장 계약 전에 양가 부모님과 중요한 하객들의 일정 확인부터 먼저 하세요. 그리고 최소 2~3가지 예식 후보 날짜를 미리 정해두는 게 좋고요.
4. 모든 걸 DIY로 하려고 해요
요즘은 셀프 청첩장, 셀프 데코, 셀프 혼수 준비 등 직접 준비하는 예비부부들도 많아요. 물론 비용을 줄일 수 있고 특별한 추억이 되지만, 모든 걸 혼자 준비하려다 보면 몸도 마음도 지치고, 시간 관리가 어려워질 수 있어요. 중요한 건 ‘선택과 집중’이에요. 정말 내가 하고 싶은 부분은 셀프로 하고, 시간과 체력이 많이 드는 부분은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에요.
5. 서로의 기대치를 충분히 맞추지 않아요
결혼 준비하면서 제일 많이 다투는 이유가 바로 ‘소통 부족’이에요. 서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포인트가 다른데 대화 없이 진행하면 갈등이 생기기 쉬워요. 예를 들어 한쪽은 하객 접대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다른 한쪽은 예식 자체의 분위기를 중시할 수 있어요. 해결책은 서로의 우선순위를 먼저 공유하는 거예요. 예산, 일정, 스타일 등 주요 항목마다 서로의 생각을 나누고, 합의점을 찾아가야 해요.
6. 결혼 이후를 생각하지 않아요
결혼식에만 집중하다 보면, 식 이후 신혼생활에 필요한 부분들을 놓치기 쉬워요. 예를 들어 신혼집 계약, 가전제품 설치 일정, 각종 명의 변경, 보험 정리 등 실질적인 준비들이 빠르게 닥쳐요. 미리 체크리스트를 만들어두고, 결혼식 이후 해야 할 일들도 일정에 포함시켜두는 게 좋아요. 결혼은 하루지만, 부부로서의 삶은 그 이후가 시작이라는 걸 잊지 말아야 해요.
결혼 준비는 처음이라 서툴 수밖에 없고, 실수도 할 수 있어요. 중요한 건 그 실수를 미리 알고 대비하는 거예요. 오늘 이야기한 흔한 실수와 해결책을 잘 기억해두면, 불필요한 갈등이나 후회를 줄일 수 있고 훨씬 더 즐겁고 여유로운 결혼 준비가 될 거예요. 무엇보다 중요한 건 서로를 향한 배려와 대화라는 것도 꼭 기억해요.